블로그 때문에 병이 생긴 것 같다.
이전에 대충대충 블로그를 할 때에는 이런 현상이 없었는데, 최근 약간 블로그에 신경을 쓰면서, 병이 생겨버린 것 같다.
책이던가, 영화, 드라마 등을 본 이후 꼭 블로그에 그에 대한 감상을 적어야만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글이라도 잘 쓰기라도 하면 모르지만, 글쓰기에 재능이 없으므로 뭔가 하나를 포스팅을 하려면 몇 시간이 걸리게 된다.
그래서, 아예 책, 영화, 드라마 등을 의식적으로 안 보려고 하고 피하려고 하게 되어 버렸다.
참으로 웃긴 일이 아닌가.
고작 블로그라는 때문에 병이 생기다니, 하지만 그만큼 블로그란 매력이 있다.
블로그라는 건 참 재미있는 물건이다.
내가 블로그를 처음 이용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쯤 이글루스를 통해서이다.
xcroz.com 이라는 도메인 역시 그때쯤 산 것이다. 중간에 몇 번 갈아엎고 데이터를 잃어버리고 하는 등의 과정이 있는 등 그다지 순탄치 않은 블로그 생활이었지만, 4년 동안 데이터가 쌓인 것을 보고 나름 뿌듯하고 당시의 글을 보면 그때는 그랬었지 하고 추억하는 것도 나름 나쁘지 않다.
나는 일기장 같은 형식을 띠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정보라는 것을 올리려고 노력한다.
아무래도 일기장 같은 신변잡기 같은 것 보다, 정보 쪽이 블로그를 방문하는 분들에게 더 유익할 것이다.
내가 연예인이 아닌 이상 나의 신변잡기에 관심을 있을 리 만무하니깐~
하지만 그렇다고, 일기처럼 써서는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일기장으로 써도 되고, 정보를 올려도 되고, 블로그에는 따로 형식이라는 것이 없다.
그래서 더욱더 좋은 것 같다.
뭐.. 병이 생기는 것 역시 이 블로그라는 것의 매력 때문 아니겠는가?
기쁘게 받아들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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