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 ( Echelon Conspiracy , 2009 )
본 포스트에는 영화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스포일러 , 네타바레를 원하지 않는 분들은 본 포스트를 보지 마시길 바랍니다.

영화에서 컴퓨터의 반란이라는 소재는 그리 참신한 것은 아니다.
인간이 만든 컴퓨터가 인간의 명령을 거부하고, 오히려 인간에게 해를 끼치다 라는 주제는 오히려 많이 다루어져 식상하다.
그리고 그러한 주제를 가진 영화의 스토리의 진행 구조는 대부분 비슷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화를 본 사람의 경우 앞으로의 전개가 뻔히 보이게 된다.
그래서 그 뻔한 전개를 어떻게 가려보려고, 화려한 CG나 아름다운 여배우, 또는 독특한 소재를 이용하게 된다.
이 기프트란 영화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하였다.

위의 영화의 주인공이 들고 있는 스마트폰이 바로 그것이다. 잠깐뿐이지만, 눈이 휘둥그레지는 UI , 폰이 투명하게 되어버리는 것은 보는 사람의 눈을 사로 잡게 만든다. 물론 실제로 판매하는 상용제품은 아니다.
다만 머지 않은 미래에 사용할 휴대폰이라 생각하고 보니 즐거울 뿐이다.
스마트폰이라는 소재를 사용함에도 아쉽게도 영화상에서는 스마트폰에서만 특화된 기능들은 나오지 않는다.
일반폰에서도 가능한 '문자메세지' 기능과 '통화' 기능만 나온다.
문자메세지를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소리로 전해주는 기능이 나오는데, 이것이 프로그램을 추가하는게 아니라, 핸드폰을 해킹했다는 식으로 나온다.
폰 자체가 투명해지는 모습이 있는데 그것은 일반폰만 아니라 스마트폰도 불가능한 기능이다.
결국 종합해보면 이 영화에서 포스터에 까지 자막을 넣어 스마트폰을 부각시키는 것은 한국에서만 이루어진 마케팅인 것이다.
스마트폰보다 이 영화에서 주의 깊게 볼 소재는 원제목에 있는 실제하고 있다는 확증은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실제한다고 믿고 있는 에셜론이다.

에셜론을 처음 들어본 사람을 위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미국,영국,호주,캐나다,뉴질랜드가 참여하고 있는 전 지구적으로 모든 정보를 감청하는 시설이다.
이게 기술적으로 가능하냐고 묻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일반적인 견해에 의하면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정보가 돌고 있기때문에, 모두 감청한다는 것을 불가능하다는 알려져 있다.
미국이 9.11테러를 사전에 막지 못 한것을 보면 역시 모든 정보를 감청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 진다.
하지만 에셜론에 대해서 밝혀진 것은 극히 일부이기때문에 자세한 것은 알 수 없다.
실제 에셜론은 모든 정보를 모아놓은 데이터베이스같은 역활을 한다고 생각되어지지만, 영화에서는 상상력을 더해서 스스로 정보를 분석 판단이 가능한 인공지능을 가지고 있다.
영화의 대략적인 스토리는 이렇다.
미국에 새롭게 건의된 강화된 감청법안이 통과하지 않게 되면서 에셜론은 미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미국의 정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른 서버로 이동할려고 한다. 물론 컴퓨터가 스스로는 할 수 없기 때문에 에셜론의 막대한 능력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조정하여 그 일을 도와주게 만든다. 이 때 그 사람들중 한명이 바로 주인공이고, 영문을 모른체 에셜론이 사람들에게 지령을 줄때 이용하는 스마트폰을 받게 되고 그 스마트폰에서 이해할 수 없는 문자를 받게 된다. 신기하게도 그 문자들은 정확히 딱 맞아 떨어진다. 이 때 갑자기 주인공에게 나타난 FBI들.......
스토리만 보면 나름 흥미진진할 것 같지만 중간중간에 흐름을 끊는 컷트 , 전직 FBI가 주인공을 쫒는 인과관계가 적은 점 , 그리고 마지막에 반전이라고 보기에는 웃기지도 않는 러시아의 등장씬, 특히 에셜론을 막는 것은 그저 그에게 다시 판단을 맡기는 부분에서는 허탈했다. 차라리 컴퓨터를 설득한다면 모르겠지만, 다시 자료를 재검색 재판단은 내가 이 영화를 왜 봤을까 하는 허무감마저 들게했다.
특히 나름 킬링타임용으로 성공한 바로 이전에 나온 '기프트'와 놀라울 정도로 닯은 영화인 '이글아이'와 비교하게 되면서 이 영화에 대한 평점은 더욱 더 떨어지게 되버린다.
결국 이 영화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글아이'의 아류작.
뻔한 스토리전개에다가 볼거리마저도 식상한 영화로 기억되고 말았다.

도데체 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든건지 참 신기해지는 괴작. 심형래랑 임하룡이 하던 개그 중에 "와 저기 전투기 100대가 지나간다"..."다 지나갔네" 뭐 이런식으로 끝남. 그나마 스마트폰은 아크릴판 갈아서 만든거에 그래픽 입힌거 티가 팍팍나고 걍 핸폰으로 되는걸 결국 어떻게든 볼거리 넣을려고 한 수작. 불순물 축적으로 비행기가 추락해서 전원 사망할 정도를 확률로 계산할 정도면 자동차 정비소 알바가 오일핀 찔러 색깔만 봐도 알 정도이고 아마 비행기 시동도 안걸릴텐데.
네. d.d님이 말씀하신대로 형편없는 영화였지요.
이런 영화들은 우리나라에 수입이 안되는게 정상인거 같은데,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겠네요.